그림책 읽기-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책 중 하나. 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 같은 상황을 사람들이 얼마나 다르게 기억하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그림책이다. 찰스라는 남자아이와 우아하게 꾸민 찰스의 엄마, 스머지라는 여자아이와 실직으로 실의에 빠져있는 스머지의 아빠. 4명의 등장인물이 집을 나와 근처 공원에 도착하여 산책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각각 그 시간, 공간, 상황을 어떻게 느끼고, 기억하는지를 보여준다. 찰스가 공원에서 만나 함께 즐겁게 놀이한 스머지에 대해 찰스 엄마는 '험상궂은 여자아이'라고 한다. 스머지는 찰스와 시소 탄 일과 야외무대에서 논 일, 분수대에서 헤엄치는 강아지들을 보고 웃음을 터뜨린 일을 기억하고, 찰스는 미끄럼 타기, 구름사다리에 매달리기, 나무 타기 등을 즐거운 기억으로 갖고 있..
2017. 10. 28.
그림책 읽기 - 걱정 잠재우는 비법을 알려주는 <겁쟁이 빌리>
아이가 초등학교 중학년(?)이 되면서 집에 있던 그림책을 정리해 기증하기도 하고, 중고서적에 팔기도 했다. 한 권 한 권 읽어주던 추억을 떠올리며 그림책을 정리하다 나도 모르게 책을 펼쳐 들고 다시 한 장 한 장 읽어보게 되었다. 재미있고, 의미도 있다. 생각할 거리도 던져준다. 누군가 그랬다. 그림책, 동화책은 '아이가 보는 책'이 아니라 '아이도 보는 책'이라고. 아이도, 나도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그의 책 겁쟁이 빌리는 무서움을 많이 타고, 겁이 많고, 걱정이 많은 아이 빌리의 이야기이다.모자가 방을 가득 채울까봐, 신발이 혼자서 창밖으로 나갈까 봐, 구름이 침대 위에 드리워질까 봐, 방안에 비가 내릴까 봐, 큰 새가 자고 있는 자기를 물고 날아갈까 봐.... 걱정이 무지무지 되..
2017.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