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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나들이

교토여행 1 - 교토역 숙소 민박 행랑 찾아가기

by 운전마마 2017.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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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다녀온 오사카, 교토 나들이.

대도시인 도쿄는 전에 다녀왔으니, 문화재와 역사 유적이 많은 교토를 보고 싶다는 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교토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교토에 가면 우리나라 문물이 일본에 전해진 것은 느끼며 어깨가 으쓱해질 것이라는 유홍준 작가의 말도 교토로 여행지를 정하게 된 한 계기였다.

 

이리하여 3박 4일 일정 중 교토에서 2박 후 오사카에서 1박 하는 여정으로, 오사카보다는 교토 여행에 방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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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 주는 황금 연휴인지라, 해외여행객이 많았고, 걱정이 된 우리는 이륙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 다행히 허둥대지 않고 여유 있게 움직일 수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도착.

4 식구 짐은 트렁크 두 개. 기내에 갖고 탈 배낭에 탑승 금지 물품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짐 챙길 때마다 꼭 빠지는 물건이 한두 가지씩 생기는데, 여권과 돈만 잘 챙기면 된다는 게 나의 생각. 이 둘만 챙기면 어쨌든 여행은 갈 수 있다.^^)

비행시간이 2시간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국제선이라고 기내식이 나온다.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비빔밥. 맛은 그럭저럭...

간사이 공항 도착. 한글 안내가 잘 되어있고, 영어, 한자 병기된 안내판이 낯설지 않아 아직 해외에 온 실감은 나지 않는다.

도착으로 가서 입국심사를 받는다. 기다리는 줄이 길다.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 들뜬 얼굴이다. 대체로 우리 가족과 마찬가지로 자유여행하는 것 같다.

 

입국신고서 내고,

양손 지문 찍고, 홍채도 찍는다. 기분이 좀 나쁘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 한편으로 나는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 사람들에 대해 어떤 인식을 하고 있나 돌아본다.

입국심사 - 짐 찾기 후 교토로 이동하기 위해 JR역으로 이동한다. JR 역 표지판을 따라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면 도보로 금세 JR 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5분 정도 걸릴까?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오사카를 거쳐 교토역으로 가는 하루카를 타기로 했다. 하루카는 교토-오사카-공항을 잇는 특급열차로, 교토역까지 1시간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사고 개찰구 통과하는데 삐~ 소리가 크게 울린다. 철도 요원들이 달려와 JR 안내소에서 이코카&하루카 표를 사 오라고 애써 설명한다.

이코카는 충전식 교통카드이고, 하루카는 우리가 탈 열차다. 이코카 카드가 있어야만 하루카를 탈 수 있어 이코카&하루카 티켓을 구매했다. 이코카 카드가 있으니 다음번에는 하루카 표만 사면 된다고.

여기가 자동판매기. 일반 JR표를 구매할 수 있다.

JR티켓오피스

자동판매기 옆에 JR 티켓 오피스가 있다. 이곳에서 이코카&하루카 패스를 구매.

 

낯선 여행지에서는 숙소 찾아가는 게 첫 번째 숙소다. 그동안은 호텔에서만 숙박해보았는데, 이번에는 민박, Air BnB 등에서 숙박하게 되어 숙소 찾아갈 일이 더 걱정이 컸다.

그래도 기차 타는 일은 참 즐겁다.

하루카

 

이 기차가 우리가 탈 하루카. 테두리 둥근 네모 아홉 개가 큐브 판처럼 새겨져 있어 헷갈리지 않고 알아볼 수 있다. 우리는 좌석지정 안 하고, 좀 더 저렴한 자유석을 구매. 자유석 탑승칸이 4호차 라인에서 줄 서서 기다렸다.

간사이 공항이 출발점이라 무난히 앉아갈 수 있다. 역무원 아저씨가 옛날 기차처럼 표에 구멍 뚫으며 검사하는 낯선 풍경이 연출된다.

교토 여행은 처음이라 제대로 못 내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안내방송이 한국어로도 나온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게다가 교토역이 종점이라 승객이 모두 내렸다. 괜히 잠 못 자고 고생했다.ㅜㅜ 그래도 1시간 40분 동안 바깥 풍경 보는 일은 즐거웠다. 집은 높지 않고, 작고 아담했고, 화려하지 않지만, 대체로 깨끗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교토역에 도착.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깜짝 놀랐다. but, 정작 교토역에서는 숙소 찾아갈 걱정에 사진도 못 찍고, 허겁지겁 다녔다.

사람 많은 데서 아이들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과 최대한 헤매지 않고 숙소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프린트해간 지도만 보며 헉헉.

5월 첫 주는 일본도 골든위크라 불리는 긴 연휴라 일본인 여행객도 많고, 중국인, 한국인을 비롯 서양인 여행객도 많아 교토역은 그야말로 북새통이었다.

교토역 내부. 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

우리가 찾아가는 민박집 행랑(http://hangrang.mireene.com)은 한국인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작은 민박집으로, 일본의 가정집 모습이다. 우리는 2층의 큰 방에서 4 식구가 묵게 되었고, 금액은 4인 기준 1박에 10만 원이다.

민박집 행랑 모습

저렴한 가격에 만족, 다다미방을 경험한다는 점에 또 만족, 교토역까지 도보로 5~8분 정도 걸리는 교통 편의성에 한번 더 만족. 게다가 아주머니도 무척 친절하시다.

다만, 민박이라 화장실을 앞 방 손님들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큰 단점이었다.^^;;;

다행히 앞방 손님들과 우리 가족은 여행 패턴이 달라 서로 씻는 시간이 겹치지 않았고, 이틀 묵는 동안 큰 불편은 없었다.  :  )

새벽 4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인천공항-간사이공항-교토역을 거쳐 교토 여행 베이스캠프 '민박 행랑'에 집을 푼 시각이 오후 1시였다.

잠을 못 자 피곤한 데다, 무사히 숙소까지 도착했다는 안도에 긴장이 풀렸다. 덩달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배가 고파 왔다. 일단 점심 먹고, 첫날 오후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첫 번째 방문지 은각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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