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필독서.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
제목부터 재미있는 이 책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는 집 마당에 큰 나무를 둔 아저씨의 이야기이다.
우체부 아저씨는 "정말 훌륭한 나무야"하고 칭찬했지만, 정작 집 마당에 이 큰 나무를 둔 아저씨는 나무가 못마땅하다.
새들이 날아와 시끄럽게 노래해 잠을 잘 수 없고,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으면 새똥이 떨어져 화가 나고, 빨래를 널면 그늘 때문에 마르지 않아 화가 났다. 그 밖에도 화가 나는 일이 이어졌다.
화가 날때마다 아저씨는 나무를 걷어차며 "어디 두고 보자" 하고 외쳤다.
겨울 어느날, 아저씨는 커다란 나무를 베어 버렸다.
나무를 베어 낸 후, 아저씨는 행복해졌을까?
나무가 꽃을 피우지 않으니 봄이 온 걸 몰랐고, 새가 날아와 지저귀지 않으니 아침이 온 것을 몰랐고, 그늘이 없어 차를 마실 수 없었고, 빨랫줄을 묶을 나뭇가지가 없었고, 그물 침대를 매달 나무가 없었다.
나무가 없어진 후에야 나무가 아저씨에게 주었던 혜택들, 나무의 장점들을 알게 되었다. 어느 겨울이 지나갈 무렵 아저씨는 나무 그루터기에 엎드려 "흑흑흑"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다 그루터기에 돋아난 새싹을 발견하고 소중히 가꾼다.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 현실에서 자주 맞닥뜨리는 고민이다 보니 책을 덮을 때까지 몰입하여 읽게 된다.
세상 모든 것은 장점과 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다.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감사히 여기자.
이 책을 읽으며 되새긴다.
아이의 책을 함께 읽으며, 나도 속이 깊어진다.
'책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책 읽기 - 글씨 없는 그림책 '사과와 나비' (0) | 2017.11.02 |
---|---|
그림책 읽기-이슬이의 첫 심부름 (0) | 2017.11.01 |
그림책 읽기-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 (0) | 2017.10.28 |
그림책 읽기 - 걱정 잠재우는 비법을 알려주는 <겁쟁이 빌리> (0) | 2017.10.28 |
히카루의 달걀(오퍼스프레스, 모리사와 아키오 저, 이수미 옮김) (0) | 2017.04.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