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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들이

완득이(김려령, 창비) _ 독서록

by 운전마마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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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이 궁금해 읽게 된 책 '완득이'.

 

'완득이'는 성장소설이자, 다문화 가정에 대한 소설이다. 주인공 도완득과 그 주변 인물들이 이뤄가는 이야기는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베트남인 어머니와 난쟁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완득이. 공부는 못하지만, 싸움은 잘한다. 완득이의 아버지는 난쟁이이고, 카바레에서 춤을 춘다. 아버지 곁에는 키 크고, 잘 생겼지만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남민구가 함께 춤을 춘다. 완득이의 어머니는 베트남에서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오게 된 사람으로, 아버지가 춤추며 무시당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집을 나갔다. 

 

그런 완득이의 옆집에 담임선생님 동주(완득이는 '똥주'라고 부른다)가 살게 되면서 완득이의 일상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동주는 완득이가 원치않는 수급자 신청을 하고, 수급 물품으로 들어오는 음식을 뺏어 먹는다. 완득이는 그런 동주가 밉고 싫다. 하느님께 똥주를 죽여달라고 기도 할 정도다. 

 

어느 날 동주는 완득이 엄마의 소식을 전해주는데, 엄마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던 완득이는 엄마를 만나고, 엄마가 베트남인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는 반찬을 해 다 주며 아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다.

싸움만큼은 지지 않던 완득이는 킥복싱을 배우며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을 익히고, 엄마를 통해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도 익힌다. 킥복싱을 반대하던 아버지가 마음을 바꾸며 아버지와 대화하게 된다. 

 

외국인 노동자를 돕던 동주는 유치장에 가게 되고, 완득이와 친구는 그런 동주를 찾아간다. 

 

다니던 킥복싱 체육관이 문을 닫아 먼 곳의 체육관을 다니게 된 완득이. 자신의 동네를 거리를 두고 보면서 '작은 하루가 큰 하루를 만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에는 완득이의 성장과 다문화가정의 현실, 외국인노동자 인권 등에 대한 내용이 현실적으로 녹아있어 재미와 감동,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만하고, 주저앉아 남탓하는 게 아니라, 열등감을 인정하고 그걸 동력으로 노력하는 완득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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