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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들이

식탁 위의 세계사

by 운전마마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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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과 세계사가 무슨 관련이 있지?

 

재미있는 제목이 눈길을 끄는 이 책은 

국어교사인 저자가 음식과 역사를 연결하여 알려주는 책으로,  제2회 창비 청소년 도서상 수상작이다.

역사를 재미없고, 따분하고, 어렵다 느끼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고, 쉽게 접하는 계기가 될 책이다. 

식탁 위의 세계사

아일랜드 사람들이 영국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게 된 계기를 '감자'를 매개로 설명한다. 또, 우리가 잘 아는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은 '소금' 이야기로, 대항해시대와 콜럼버스, 신대륙 발견의 이야기 속에는 '후추'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우리가 잘 아는 루이 14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야기는 '빵'의 이야기를 통해 전개된다. 앙투아네트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과 더불어 우리가 그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도 바로잡아 준다. 이야기는 바게트와 크루아상을 거쳐 세계 여러 나라의 국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다양한 세계사 지식을 전한다.

 

포도와 FTA, 바나나와 환경문제 그리고, 중앙아메리카의 '바나나 리퍼블릭' 관련 이야기는 흘러간 과거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와도 관계된 이야기들이다. 

 

영국의 차(tea) 사랑과 삼각무역이 아편전쟁으로 이어지는 과정, 난징조약과 함께 홍콩이 영국 땅이 되게 된 사정, 그 후 100년이 지난 1997년 홍콩이 다시 중국에 반환되기까지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책은 감자, 소금, 후추, 돼지고기, 빵, 닭고기, 옥수수, 바나나, 포도, 차 등 총 10가지 음식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친숙한 음식과 연결되어 있어서인지 이야기를 어렵지 않고, 책장은 술술 넘어간다.

 

청소년을 위한 도서이지만, 역사를 쉽게 접하고 싶은 성인을 위한 세계사 입문서로도 좋을 듯하다. 

 

저자의 세계사 이야기는

의상과 옷감을 통해 본 세계사 이야기 <옷장 속의 세계사>, 건축물을 통해 본 세계사 이야기 <지붕 위의 세계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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