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각사(긴카쿠지)를 나와 철학의 길을 걷고, 주택가 골목을 돌아 난젠지에 도착한 것이 오후 4시가 다 될 무렵이었다. 30~40분 정도 걸어온 것 같다.
아이스크림 사 먹고, 거리의 화가 그림 그리는 모습도 구경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
난젠지는 붉은 벽돌의 수로각이 인상적인 절이다. 임제종 남선 사파 대본산 사찰인 난젠지의 대부분의 건물은 일본의 국보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난젠지의 유명한 붉은 벽돌 수로각 비와코소스이 수로각. 메이지 시대에 비와코 호수에서 생활용수를 끌어오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붉은 벽돌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감상하고, 사진을 찍으러 오는 이들이 많다. 웨딩사진을 찍는 이도 있었다.
향 피우며 기도하고, 본당 안도 들여다 본다. 가족들이 아프지 않고,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불상의 모습은 우리나라 절과 비슷하다. 부처님 뒤에 있는 광배 모양도 익숙하다.
정문인 산몬은 2층으로 되어 있어 올라가면 교토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시간도 부족하고, 비용도 높아 산몬 주변을 둘러보기만 했다. 산몬 입장료는 500엔.
난젠지 경내 입장료는 무료지만, 산몬 500엔, 정원인 호조 테이엔 500엔, 천황의 거처였던 난젠인 300엔. 절 내부에 있는 명소에 들어갈 때마다 각각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절에 들어갈 때 입장료 200원~3000원을 내고 곳곳을 둘러보는 우리나라의 시스템과는 많이 다르다.
내부 정원을 못보아 무척 아쉬웠지만, 비와코소스이 수로각을 본 것만으로도 후회 없는 발걸음이었다. 이제 난젠지와는 작별. 개방시간 끝나기 전에 헤이안 진구에 도착하기 위해 서둘러 걸음을 뗀다. 꼭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다.
*개방시간 : 8:40~17:00, 12월~2월에는 8:4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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