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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고치기

거주하며 거실 마루 공사하기(구정마루 마뷸러스 웜브리즈)

by 운전마마 2025.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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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체리색인 2000년대 정취 가득한 집.

 

처음 이사 올 때는 나름 괜찮았는데, 15년을 살다 보니 유행 지나고 칙칙한 인테리어가 몹시 거슬렸다. 심지어 마루는 온돌마루 위에 데코타일을 얹은 형태라 난방을 해도 온기가 별로 없고, 데코타일 틈 사이로 먼지와 때가 끼어 잘 닦이지 않았다. 
짙은 바닥 색은 체리색 몰딩과 더불어 집 분위기에 칙칙함을 더했다. 

마루 바꾸고 싶다. 도배하고 싶다. 장판 바꾸고 싶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사를 할 수도 없고, 짐을 맡기기도 어려웠다. 
그러다 지난 겨울 아들의 군 입대를 계기로, 군대 간 아들 방과 안방에 짐을 구겨 넣고, 방학 맞은 둘째에게 양해를 구하고, 거주하며 마루 공사를 시작!
우리 집 마루가 환골탈태했다.

 


종합인테리어 업체도 연락해 보고, 인터넷에서 검색한 마루 철거&설치 업체에도 연락해 보았는데, '거주하며 공사 원한다'라고 하면 대부분 완곡히 또는 완강히 거절했다. 여러 번의 거절의 당하고, 파주에 있는 <디딤마루>에서 거주하며 공사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감사합니다~

보양작업은 직접해도 되고, 업체에 보양비용을 주고 요청해도 된다. 다이소에서 마스킹 테잎이 부착된 보양 비닐을 사서 직접 보양작업하고, 부족한 부분은 비용 지불하고, 더 진행해 주셨다.

마루는 대리석 느낌이 나는 마루 마뷸러스로 선택했다. 색상은 조금 밝은 톤으로 웜브리즈로. 
후에 흰색 필름으로 체리색 몰딩을 감싸고, 흰색 실크벽지로 도배하니 집은 더 넓고 환한 느낌이 되었다. 

마루 시공 소요 시간은 철거 1일, 설치 1일.
거실 짐은 대부분 치우고, 소파, 식탁, 냉장고, 김치냉장고는 옮기기가 어려워 옮기지 못했다. 디딤마루 분들이 옮기며 작업해 주셨다. 철거와 설치 시 모두 소음과 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에 이웃에 양해를 구해야 하고, 하고 나서 청소하는 게 만만치 않았다. 

여유가 된다면 짐을 모두 맡기고, 집을 비운 상태에서 공사하는 게 최상이지만, 여건상 어렵다면 거주하면서도 할만 한 정도였다. 
(다만, 마루 만이 아닌 필름, 도배, 장판, 중문 시공을 모두 거주하며 하는 건 몹시 힘들었다ㅜㅜ)


인테리어 하는 동안은 몹시 힘들었지만, 하고 나서의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집에 들어서면 환한 분위기가 기분도 밝게 바꿔준다. 바닥은 세련된 타일 느낌이지만, 발에 닿는 감촉은 따뜻한 마루이다. 걷는 걸음이 사뿐사뿐 기분 좋다.

특히, 두겹이었던 마루와 데코타일을 거둬내고 강마루인 구정 마뷸러스를 시공하니 난방 효율이 좋아져 더더더 만족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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