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9월 15일 국립현대미술관에 설치된 백남준 작가의 미디어 아트 작품인 '다다익선'.
브라운관 TV를 구하기 어려워 4년간 가동 중단되었다가 지난 2022년 9월 15일 재가동되었다.
10월 3일 개천절을 상징하는 1003개의 모니터를 탑처럼 쌓아올려 만든 작품으로 88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뜻인데, 백남준이 생각한 다다익선의 주어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 '참여'와 '소통'. TV라는 대중매체를 이용해 대중과 소통을 꾀하는 작품이라고.
또, '다다익선'이라는 작품 제목 안에는 아방가르드 운동의 한 갈래로, 무정부주의와 허무주의적 성격을 띤 '다다(Dada)' 운동과 연결되어 있다는 해석도 있다.
미술관에 갈때마다 불이 꺼진 채 우뚝 선 '다다익선'이 안쓰러웠는데, 불이 켜진 채 위용을 뽐내고 있는 작품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원형 통로를 따라 오르며 다다익선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았다. 안에 있는 영상물도 보며, 무려 36년 전에 이 거대한 작품을 구상하고 만든 백남준 작가의 독창성과 스케일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1003대의 TV는 모두 삼성전자의 제품이며 작품 설치 당시에 무상기증하였고, 이후 30여 년간 보수작업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2018년, 삼성 기술진이 작품 점검을 하며 화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여 가동이 중단되었다가 보수 후 4년여 만에 다시 가동된 것이라고. 덕분에 다시 빛을 내는 다다익선을 보니 감사하다.
다다익선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램프홀에 설치되어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관람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휴관)
관람료는 전시마다 다른데, 무료 입장도 있고, 기획전시도 2천 원~4천 원 정도인 경우가 많다.
기획전시는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다다익선이 있는 램프홀은 예약 없이 입장 가능하다.
'미술관.박물관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암미술관_전시회 관람, 희원 나들이 (2) | 2024.06.21 |
---|---|
남양주_실학박물관 (2) | 2024.05.28 |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전시회 (0) | 2022.02.02 |
서울 가볼만 한 곳 - 돈의문 박물관 마을 (0) | 2021.10.11 |
서울 가볼만 한 곳 - 국립 기상박물관(feat.어반가든) (0) | 2021.10.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