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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나들이

공주여행_국립공주박물관

by 운전마마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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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공주여행.

아침 일찍 출발하여 마곡사 - 고마나루를 둘러본 후 소담정에서 점식식사를 하고

국립공주박물관을 찾았다.

 

이번 공주여행은 두 번째다.

처음 왔을 때는 송산리 고분군과 공산성을 보았었다.

그때 공주박물관에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다시 공주를 찾게 된 것이다.

 

국립공주박물관은 

국립 박물관답게 '수려한' 유물이 많았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이라

국립공주박물관은 사전 예약해야 관람이 가능하며,

오전 9시와 오후 5시 회차에는 예약하지 않아도 관람이 가능하다. 

(※ 단체관람은 불가) 

 

관람료는 무료이며, 설날 추석 월요일은 휴관이다.

국립 공주박물관 사전 예약

국립공주박물관 전경

박물관 앞에는 석조 유물들이 야외 전시되어 있다. 화려한 모습은 아니지만, 조각 하나하나 보면 정겹다. 온전한 모습이 아닌 조각들이지만, 깨진 유물들을 보며 온전한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다. 

 

박물관 입구에는 낯선 동물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돼지 같기도 하고, 사슴 같기도 한 특이한 모습인데, 이 동물은 '진묘수'라는 동물이라고 한다. '진묘수' 처음 듣는 이름이다. 교과서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볼 수록 귀엽다. 

 

진묘수는 무덤을 지키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신선 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는 상상의 동물이라고 한다. 물소나 돼지 등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며, 중국 한나라때 진묘수를 무덤에 넣는 전통이 유행했다고 한다.

 

무령왕릉의 널길에서 발견된 진묘수는 머리에 뿔이 있고, 몸통에 날개가 달린 모습이다. 박물관 밖에 전시된 것은 무령왕릉 출토 진묘수를 크게 확대하여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곳은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 역할을 한다.

국립공주박물관 앞 진묘수 모형

예약 확인하고, 체온 체크, 손 소독 한 다음 박물관 안으로 들어간다. 박물관 안에서는 자유관람이고, 관람시간은 1시간으로 정해져 있는데, 약간의 오버는 가능한 듯하다.

 

지역의 국립 박물관은 각 지역의 주요 유적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공주 박물관은 송산리 고분군과 관련된 백제 유물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1층은 웅진 백제실로 꾸며져 있으며, 왕 관련 유물, 왕비 관련 유물, 무령왕릉 유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은 충청남도 역사문화실로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충청남도 지역에서 출토된 문화재들이다.  

지석(국보 제163호). 무령왕의 묘지석이다

1층 웅진 백제실을 먼저 관람했다. 웅진 백제실에는 무령왕릉 출토 유물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는데, 지석도 그중 하나이다. 지석은 왕의 무덤에 있던 묘지석으로 국보 제163호이다.

 

묘지석에는 왕이 돌아가신 날짜와 안장한 날짜가 기록되어 있고, 백제 사마 왕이 계묘년에 돌아가셨다고 표기되어 있어 무덤의 주인이 무령왕임을 알려준다. 현재까지 발굴된 왕릉 중 무덤의 주인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왕릉은 무령왕이 유일하다. (다른 왕릉은 누구의 무덤인지 추정하는 정도...) 

진묘수 옆 모습
진묘수 앞모습

박물관 앞마당에서 만났던 진묘수 진품도 만났다. 조금 전 만났던 안면 있는 사이라 그런지 더 반가웠다. 

무령왕릉의 널길에서 나왔다는 진묘수는 순록의 뿔같이 나뭇가지처럼 생긴 뿔이 머리 가운데 나 있고, 몸통에는 날개가 달린 귀여운 돼지의 모습이다. 무령왕과 왕비의 영혼은 신선세계로 인도했을 것이라 상상하며 진묘수와 인사를 나눴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관의 모습을 복원한 것
금관 장식
목걸이, 귀걸이 등 금 장신구
왕이 사용하던 금제 뒤꽂이와 귀걸이. 금제 뒤꽂이는 국보 제159호.
왕비가 사용하던 금 귀걸이. 국보 제157호.

왕과 왕비가 사용하던 금 목걸이, 귀걸이와 왕관 장식 등을 살펴보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정교하고 아름답다.

웅진 백제시기가 475년~538년이라고 하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이다. 그 오래전에 이렇게 아름다운 장신구를 만들었다는 것도 놀랍고, 오랜 시간 원형 그대로 전해져 왔다는 것도 놀랍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화려하고, 아름답고, 귀한 물건이 왕의 권위를 올려주었으리라 상상하며 유물을 한번 더 살펴본다.

무령왕릉 내부에 물품이 놓여져 있던 모습. 돈과 진묘수, 밥상이 차례로 놓여있다.
영상 상영관

박물관 한편에는 영상을 상영하는 곳이 있다. 무령왕의 일대기와 백제의 역사에 대해 그림과 글로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1층을 다 둘러본 후 잠시 쉬었다가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은 충청남도 역사문화실이다.

구석기시대에 사용하던 주먹 찌르개부터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 청동기 동검 등 다양한 선사시대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공주 석장리는 구석기 유물이 출토된 곳으로, 석장리 금강 가에 구석기 박물관이 세워져 있다. 

 

그밖에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의 칼, 토기, 도자기, 불상, 기와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는데, 공주, 대전, 서산, 아산, 논산 등 충청남도 곳곳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바위에 부조로 조각된 불상
금동관음보살입상. 공주 지역에서 출토된 불상으로 국보 제247호. 미소가 온화하다.
연꽃모양 좌대 받침. 주름하나, 꽃잎 한장 한장이 부드럽게 표현되어 있고 생동감있다.
박물관 복도에 전시된 불상

백제 장인들의 솜씨가 좋다는 것은 역사책을 통해 배웠지만,

눈으로 확인하니 생각한 것보다 더 놀라웠다. 유물들이 정말 아름다웠다.

 

코로나로 관람인원을 제한하여 회차당 관람시간이 한 시간으로 한정되어 있어 좀 아쉬웠다. 빨리 나가라고 재촉하지는 않았지만, 다음 팀이 들어오고 있어 아쉬운 마음으로 박물관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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