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나들이

순천여행4 - 낙안읍성

by 운전마마 2021. 10. 4.
728x90

순천여행 둘째날.
아침 식사 후 낙안읍성으로 향했다.

낙안읍성 주변에는 한옥펜션이 많이 있는데, 우리가 머문 곳은 사계절 해오름 펜션. 깨끗하고, 읍성이 가까워 좋았지만 네명이 묵기에는 좁은 편이었다. 읍성까지는 도보 5분거리.

나중에 낙안읍성을 돌아보며 알게 된 사실은 읍성 안에도 숙박할 수 있는 펜션이 있다는 것. 낙안읍성의 옛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읍성 안에서 숙박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읍성 안에 음식점, 가게 등도 있다.

낙안읍성은 보통의 관광지와는 좀 다르다. 대부분의 민속마을, 민속촌이 옛 정취를 보존하고 보여주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면, 낙안읍성은 현재도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고, 자신의 마을을 가꾸며 관광객들에게 안내 한다. 과거의 정취를 품은 공간에서 현재의 사람들이 일상을 살고 있다는 점이 낙안읍성의 매력이다.

성벽에 올라서 바라본 낙안읍성의 전경

순천 낙안읍성은 옛 기와집, 초가집, 동헌 등 내부 마을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다. 임경업 장군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성곽도 남아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컸다. 왜구의 침입이 잦아 피해를 막기 위해 성을 쌓고, 그 안에 관과 백성이 함께 생활했다고 한다.

해미읍성에 가본적이 있는데 그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고창읍성에도 가보았는데, 고창읍성은 성곽이 남아있고, 성안 마을은 터만 있었다. 낙안읍성이 현존하는 읍성 가운데 보존상태가 좋다고 한다. 덕분에 조선시대 생활풍속과 문화를 짐작해보기 좋다.

낙민루
곤로와 주전자

체험공간이나 개방된 공간은 그냥 들어가 관람이 가능하다. 옛날 신기한 물건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식혜나 엿 같은 전통 간식도 사먹을 수 있다.

코로나로 체험활동이 예전보다 줄어 산책하며 마을을 둘러보았다. 가지런한 돌담 사이를 걷고, 평상이 있는 어느 집 마당을 빼꼼 보기도 하였다.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곳이기에 아무집이나 막 들어가면 곤란하다.

방앗간, 우물, 사또가 근무하던 동헌을 둘러보고, 성곽으로 올라가는 작은 길로 들어섰다. 성곽에 오르는 길은 좁고 가팔랐는데, 막상 성벽 위는 넓찍했다. 무섭다고, 힘들다고 오르지 않겠다 했는데, 막상 올라가니 그 풍경에 입에 벌어진다.

낙안읍성 소개 사진에 나오는 그 정경. 성곽에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낙안읍성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단, 성곽의 경사가 약간 가파른 편이다. 유모차, 휠체어는 오르기 힘들듯 하다.

낙안읍성 돌담길
우물가의 모습
물레방앗간이다

현재 대한민국 사적 제 302호로 지정되어 있는 순천 낙안읍성은 대한민국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남도여행 가볼만한 곳으로 강추!

입장료는 성인 4천원, 청소년 2천5백원.

입장 매표시간은 9:00~18:00.
동절기에는 30분 단축된다.

낙안읍성 주변에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도 있는데, 다음 일정이 있어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다.

식사는 읍성 주변에서 떡갈비정식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하지만, 낙안읍성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읍성 주변 허름한 식당의 순대국. 순대국을 안좋아하는데 '맛있다'는 말이 나왔다. 😀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