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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광교호수공원- 튤립, 신대호수

by 운전마마 2017.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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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인 큰 아이의 중간고사.

별 일 아니라면 별 일 아닐 수 있지만, 우리나라 중학생을 둔 가족이라면 별 일이 아닌 큰 일. 시험을 3~4주 앞두고부터 수학, 영어 학원에서 주말마다 내신 대비 수업을 위해 아이를 부른다.

"아직 중학생인데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라는 마음이 들지만, 동네 아이들 모두 학원행~을 하는지라, 또 아이도 뒤지기 싫어하는 지라 우리 아이도 학원행~이다.

주말에 콧바람 못 쐬고 집에서 꼼짝마~ 하는 게 괴로운 크루즈 가족.

왜 시험은 늘 꽃피는 참 좋은 계절을 즐기지 못하게 하는가? 참 싫다.>. <

시험을 코 앞에 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콧바람 쐬기 위한 '잠깐 나들이'에 나선다.

집에서 30분 거리인 광교호수공원에 튤립을 보러 출발.

튤립 꽃밭을 보고, 신대호수 주변을 거닐고 왔다.

광교호수공원은 광교신도시에 원천호수(원천 저수지), 신대호수(신대 저수지) 두 호수를 끼고 조성된 공원이다. 호수와 작은 산을 끼고 있어 걷기도 좋고,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자전거 타기도 좋다.

광교호수공원은 봄에는 튤립, 여름에는 해바라기 등의 꽃밭을 조성하여 찾는 이에게 볼거리를 조성한다. 또, 매년 어린이날에는 공원에서 큰 잔치(행사)를 연다.

튤립꽃밭은 매년 4월 20일 전후로 볼 수 있는 듯하다.

광교호수공원 제2 주차장 바로 옆에 튤립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주차비는 3시간 이내 1,000원, 6시간 이내 2,000원이다)

주차장까지 풍겨오는 은은한 꽃내음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 오길 잘했어. 잠깐 즐기고, 열심히 시험공부하자!

제2주차장에서 본 튤립 꽃밭. 빨강, 노랑꽃이 보이는 곳이 튤립 꽃밭이다

다양한 색의 튤립이 심어져 있다
튤립 꽃밭 전경

노랑 튤립 사이 빨강 튤립 하나가 수줍게 숨어 있다

흰튤립과 흰줄이 들어간 붉은색 튤립

테두리에 흰색이 들어간 빨강 튤립. 특이하고 예쁘다.

노랑튤립사이 분홍 튤립

초등학생인 둘째는 노랑 튤립 속 다른 색깔 꽃이 일부러(의도적으로) 그런 건지, 실수로 그런건지 궁금하다며 재미있어한다.

 

광교호수공원 놀이터

튤립 꽃밭 맞은편에는 잔디밭과 놀이터가 있다.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놀기에 좋다.

튤립 꽃밭 주변에서 십여분 산책하고, 향기 맡은 우리는 내친김에 신대호수까지 산책을 하기로 했다. 길은 포장도로로 잘 정비되어 있고, 주변은 낮은 야산이라 산에 피는 봄 꽃들이 화사하게 자리 잡고 있다.

흰색의 작은 꽃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조팝나무도 보고, 이름 모를 노란 꽃도 보고, 진달래도 보며 언덕을 오르면 잔디마당과 암벽등반장이 나온다.

이팝나무
꽃이 노랗게 길을 밝힌다
진달래도 피어있다
암벽등반장

꽃길을 걸어 언덕을 올라가면 저 멀리 건물이 하나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암벽 등반하는 곳이다.

헉, 저 높은 곳을 오르는 이는 진짜로, 사람이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체험용 암벽에 올라본다

야외, 실내, 어린이용 등 다양한 암벽등반장이 있다. 어린이 체험용을 제외한 암벽등반장은 회원이어야 이용 가능하며 회비는 월 2만 원 정도라고. 하지만, 회비만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일단 암벽 등반할 수 있게 미리 연습이 되어 있어야 하고, 밑에서 줄을 잡아줄 수 있게 2인 1조로 와야 한다고.

 

광교호수공원 라일락

내가 좋아하는 라일락. 생긴 모양이 수수 열매(송이)를 닮아 우리말로는 '수수꽃다리'라고 부른다고 한다. 향기가 참 좋다. 기분이 좋아진다.

잔디마당, 암벽 등반장에서 언덕을 하나 더 넘으면 위와 같이 운동기구들이 나타나고, 왼쪽에 신대호수가 펼쳐진다.

신대호수

신대호수 한가운데 나있는 운치 있는 다리를 건너갔다 왔다. 물 위에 떠 있는 흰 공들은 조명이다. 밤에는 저 공에 불이 켜져 은은한 정취를 자아내겠지... 하지만, 아직 밤에 와본 적은 없다.

 

산길 옆에 핀 복숭아꽃

매번 온 길을 되짚어 다시 주차장으로 왔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호수 옆 오솔길, 산길로 접어들어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복숭아꽃처럼 생긴 어여쁜 꽃 보며 기분이 더욱 '봄' 같아졌다.

튤립 보러 나선 길. 튤립 꽃밭의 풍경과 향내도 좋았지만, 공원 산책하며 본 이름 모를 꽃들과 새소리도 참 좋았다. 주변의 모든 자연이 '봄이야. 새로운 시작이야. 다들 힘내'하고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시험 앞두고 지친 아이에게도 작은 휴식이 되었길 바라며,

우리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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