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옆에 위치한 호암 미술관.
귀한 예술 작품과 더불어 아름다운 한국의 정원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집에서 1시간 이내 거리라서 일 년에 한 번씩은 가자~ 맘 먹지만, 바쁜 일상을 핑계로 그게 잘 안된다.^^;;;
개천절 연휴, 비가 온대서 먼 곳은 못가고, 외부활동도 어려우니 이럴 때 미술관으로 go go~~
입구에서 자동차 탄 채로 매표하고, 주차장에 주차. (일반 4,000원, 청소년 3,000원)
새소리와 풀 내음 느끼며 미술관으로 올라가면 다보탑(모조탑)과 만날 수 있다.
경주 불국사에 있는 다보탑 진품에는 사자상 4개 중 3개가 파손되고 1개가 남아 있는데, 호암 미술관 내 모조 탑에는 4개의 사자상이 온전히 있는, 파손되기 전 다보탑 원형을 볼 수 있다.
불국사 다보탑에 비해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진 않지만, 다보탑이 이렇게 아름다운 탑이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다.
미술관은 주심포에 기와를 올린 한옥의 모습을 하고 있고, 내부는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은은하고 우아한 분위기다.
그 속에는 귀한 국보, 보물 여러 점과 "이건 왜 국보나 보물이 아니야?" 라는 물음이 나올 만큼 멋진 유물과 미술품, 도자기, 그림 등이 전시되어 있다.(전시물은 촬영 불가)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세 가지 보배 : 한국의 불교미술>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삼국시대의 불상부터, 석가의 생애를 그린 '팔상도',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그림, 도자기 등 쉽게 보기 힘든 불교미술품을 볼 수 있었다.
도착했을 때, 어린이를 위한 전시 해설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해치로 변장한 해설사 선생님이 용, 해치, 기린, 봉황 등 작품 속 상상의 동물들을 재미있게 소개해주었다.
아이들이 미술관을 지루해하기 십상인데, 옛날이야기처럼 풀어내는 재미나는 해설에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미술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 마치 전래동화 한 편을 듣는 느낌이었다는...^^ 해치 해설사님 감사합니다~
2층 로비에서 본 앞 산 풍경. 비가 와서 정원 산책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 풍경이 그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미술관 2층에서 내려다본모습, 정원 '희원'에서 바라본 호암 미술관 모두 아름답다.
'희원' 옆 '소원'의 관음정. 정자에 앉아 빗소리 들으며 풍경을 보고 싶었으나 출입은 안된다.ㅜㅜ
아름다운 문 보화문. 나도 모르게 차분하게, 우아하게 걷게 되는 문이다.
비가 내려 희원의 아름다움과 정원을 거니는 공작새를 카메라에 담지 못해 못내 아쉽다. 다음번에는 꼭 날씨가 좋을 때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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