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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나들이

화담숲에서 정다운 대화를 나누는 가을

by 운전마마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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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의 사계절은 봄 여어어어어어~~~름 갈 겨어어어어어울이라는 웃픈 이야기가 있다.

오는듯이 간다는 가을.
아니 너무 짧아 가을이 아닌 '갈'이라 불리는 이 계절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청명한 하늘과 초록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화담숲에 다녀왔다.

화담숲은 LG 상록재단이 설립 운영하는 수목원으로, 지난 2006년 조성을 시작하여 2013년 개원하였으며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웅리에 위치해 있다. 165,265㎡ (약 5만평) 규모에 16개의 테마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4,000여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단풍드는 때 가고 싶었지만,
꽃피는 봄, 단풍드는 가을의 화담숲 예약은 쉽지않다.
인기가수 콘서트 예약 못지않게 힘들다.

하여 아쉬운대로 예약표가 남아있는 9월말 일요일 오후에 다녀왔다.

예약은 화담숲 홈페이지에서 하며,
화담숲 입장권, 복합 문화공간인 화담채, 모노레일 이 세가지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예약할 수 있다.

우리는 입장권과 모노레일만 예약했다. 화담채는 잔여 티켓이 없어 예약을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처음이라 모노레일을 탔으나 노약자 또는 걷기 불편한 분이 아니라면 굳이 모노레일을 타지 않아도 될 듯하다.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가며 이끼원, 자작나무숲, 물레방아와 작은 폭포들을 구경하는게 재미지다.
중간중간 쉼터도 많고.

음식은 식사류는 반입 불가.
물, 음료와 껍질을 제거한 과일 등은 반입 가능하다.
(쓰레기 관리 어려움 때문인듯하다)

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 나누다'는 뜻으로 작고하신 구본무 엘지 전 회장님의 호라고 한다.
생전 나무, 새,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셨다고 한다.

화담숲 테마원 중 하나인 분재원에는 구본무 회장님이 생전에 가꾸던 분재들이 기증되어 놓여있다. 하나하나가 멋진 작품인데다 수령이 백년이 넘는 것도 여럿이라 그 앞에서는 경외감이 들기도 했다.

자작나무숲, 소나무정원, 분재원이 정말 아름다웠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마도 봄에 오면 탐매원과 진달래 철쭉길이 화사하고 향긋하게 아름다움을 뽐낼 것이다.

오랜만에 아름답고 공기좋은 숲 속을 거니니 마음의 품이 한뼘 더 커진 느낌이다.

정다운 이야기가 넘치는 화담숲.
계절마다 가보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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